눈을 떠 보니, 내가 쓴 소설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좋아. 기왕 빙의한 몸인데 예쁘지, 똑똑하지,
귀족가의 외동딸이기까지 하니 말 다했지!
게다가 주위에는 온통 꽃미남들 뿐인데…
……그런데 잠깐만, 나 BL소설 작가 아니었던가?!
천국보다도 달콤한 지옥,
남자지옥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진 후,
어슬렁거리는 좀비들 사이에 혼자 남은 나.
위기의 순간에 처음 보는 남자애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았어.
그 애들이 데려 와준 이 학교는 다른 어떤 곳보다 머무르기 좋아 보이는데,
뭔가 불안한걸. …있잖아, 정말 괜찮은 거겠지?
그놈들과 조마조마한 생존, 그리고 결국 벌어지는 사건들.
본격 로맨틱 스릴러, 위험한 그놈들
“학생회에 강제로 붙잡혀 버렸어!”
평소 시계로만 사용하던 내 휴대 전화에 울린 반가운 소리 "까똑!'
그런데… 뭐? 행운의 편지? 아직 이런 유치한 장난에 넘어가는 사람이 있어?
…예, 아직 그 유치한 장난에 넘어가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모든 일들이 다 엉망진창인데, 이런 유치한 장난이라도 믿고 싶어졌단 말이야…
딱 4개인 학생회실 사물함에 몰래 편지를 넣어두긴 했는데 말이지…
행운을 가져다준다며! 대체 이게 뭐냐고!
학생회 그놈들의 협박 아닌 협박에 그만, 학생회에 붙잡혀 버렸어!